Thirty Years of Publications in Suicidology: A Bibliometric Analysis
Web of Science에 자살(예방) 연구와 관련된 키워드를 입력하고, 출판 연도를 1989년부터 2018년까지 30년으로 제한하여 추출한 41,276건의 학술자료를 서지학적 분석을 통해 연구동향을 살펴 본 연구이다.
한국인 연구는 총 804건으로 분석대상에 포함된 총 학술자료의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15,955건(38.7%), EU 13,359건(32.4%), 영국 4,407건(10.7%) 이며, 호주는 2,441건(10.7%)으로 다섯번째로 많은 출판물을 생산하였다. 일본은 771건(1.9%)이다.
연구자 글에 따르면, 미국 연구가 전체 비중을 압도적으로 차지하였으나, EU 지역의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2000년대 이르러서는 그 비율은 거의 비슷해다고 밝히고 있다. 참고로 이 논문의 저자 3명 중 두 명은 프랑스인이다.
인용수 기준으로 탑 100명 저자들의 네트워크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눈에 띄는 흥미로운 점이 있는데,
첫째, 미국 연구자 군집과 영국 연구자 군집의 중간에 호주 연구자의 군집이 끼어있다는 점, 다만 이것이 실제 중개를 해준다는 의미는 아니며, 호주 내 소수 연구자들이 미국 혹은 영국 연구자와 협력연구를 하는 경우가 있다는 의미 정도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인용빈도가 높은 논문을 출판한 미국 연구자와 영국 연구자들간의 교류가 눈에 띄지 않는 다는 점은 특기할만한 한 상황
둘째, 그 이유는 비교적 심플한데 가장 큰 써클(인용빈도)을 가진 미국 연구자들(Nock, MK; Joiner, TE)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는 주로 심리학적, 미시적 접근을 하는 연구집단인 반면, 영국 연구자들은(Gunnell, D; Hawton, K)는 역학적 관점을 포커스를 두고 있다는 점.
셋째, Mann, JJ 혹은 Lester, D와 같은 미국 역학 연구자들이 별도의 군집을 각각 구성하고 있는데, 이 네트워크는 Nock, MK, Joiner, TE가 속해있는 네트워크에 비해서는 다국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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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cientometric analysis of suicide research: 1990-2018
출판 시기가 거의 비슷한 이 논문에서도 비슷한 기술적 통계를 보여주고 있다. 2만 5천여건을 분석한 기술적 통계에서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스웨덴, 프랑스, 한국, 이탈리아, 일본 순으로 자살관련 연구가 출판되었음을 리포트 하였다. 2010년대 이후 출판한 한국 연구 출판물의 절반 이상은 미국 연구자와의 협업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에서는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는데, 사회인구학적지표(SDI; Socio-demographic Index, 대체로 선진국이 높은 점수를 갖는 인덱스)가 높은지역에 한해서는 인구 100만명당 출판물 수 그리고 연간 평균 인용수가 자살율 증감과 연관성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연구 논문에서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현재의 연구들은 기존 지식을 크게 향상 발전시키지 못하는 되풀이적 연구가 반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으며, 다른 식의 표현으로 논문의 양적 팽장을 우려하고 있다.
"Despite abundant research efforts made in the higher SDI regions, the suicide rates had not experienced a significant decrease. Current literature has been repetitively engaged in studies on risk factors, many of which showed similar results without much added value to the knolwedge on suicide prevention" (Cai, Chang, & Yip, 2020)
몇 가지 느낀점은...
- 2만5천, 4만여 건을 분석했다는 것 자체가 일단 놀라움. 체계적 문헌고찰을 해 본 연구자들은 알겠지만 배제/포함 과정은 정말 지난한 시간과 과정을 요구함. 서지학적 분석 이상의 내용을 들여다 볼 수 없는 것이 이해가 감
- 자살예방 연구를 위하여 해외에 유학을 고민중이라면, 이 연구 논문의 연구자 군집을 살펴보면서 지도교수의 연구 성향 및 연구 네트워크를 파악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됨. 어떠한 연구자들과 코웍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떠한 주제가 지배하는 연구환경에 노출될 것인가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임.
- 자살예방학 내에서 기존 연구들이 자살예방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지 반추하는 문장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있음(예; Jorm, 2020).
- 이는 전형적인 Publication Bias일 수 있음. 실패한-유의하지 않은 자살예방 중재 프로그램에 대한 과감한 출판이 필요한 시점
- 두 연구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논문들만으로 한정되었기 때문에, 국내 자살예방 논문을 대상으로 한 서지학적 분석도 연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임.
Reference:
Astraud, L. P., Bridge, J. A., & Jollant, F. (2020). Thirty years of publications in suicidology: a bibliometric analysis. Archives of suicide research, 1-14.
Cai, Z., Chang, Q., & Yip, P. S. (2020). A scientometric analysis of suicide research: 1990–2018.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266, 356-365.
Jorm, A. F. (2020). Lack of impact of past efforts to prevent suicide in Australia: A proposed explanation. Australian and New Zealand Jorunal of Psychiatry, 54(6), 566-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