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박사과정에 대해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가 드물어, 시작부터 졸업까지 진행되는 경과에 대해서 간략하게 적어보았습니다. 멜번대, 풀타임 유학생 박사과정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며, 다른 호주 학교들과 큰 차이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유학생은 비자 기한의 문제로, 파트타임을 기본적으로 허용하지 않습니다.)

 

 

1. Commencement

 

박사 과정의 시작입니다.


2. Pre-confirmation Seminar

 

Commencement로부터 6개월 전후로 Supervisory Group 함께 연구 경과 공유와 앞으로의 진행방향에 대해 논의를 합니다.  또한 이시기를 전후로 Supervisory Group 인선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다만, 최대 1년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 시스템과 다른 부분이라 어색하실 있는 부분이 Supervisory Group입니다. 지도교수의 역할을 하지만, 주도하는 1인 (Principal Supervisor)과 보조하는 다수 (1인부터 3~4인; Supervisor) 팀을 구성하여 학생의 박사 연구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Supervisory Group입니다. 저의 경우 4인이 Group member 참여했습니다. 여기 그룹에 해당하는 연구자들은 한국의 학위논문 심사위원에 해당할, 후술할 Examiner(논문심사위원) 포함되지 않으며 Viva에도 참석하지 않습니다.


3. Confirmation Seminar

 

Commencement 이후 1년 동안 진행한 연구의 경과를 공개 강의의 형태로 발표하고, 앞으로 2 동안 남은 기간동안에 연구 계획을 발표합니다. 앞으로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본과 틀을 갖추었는지를 보는 성격이 강합니다. 앞으로 연구를 함에 있어서 예상되는 어려움 같은 것을 이야기 해 볼 수 있습니다. 연구의 도움이 되는 경우라면 수업 청강을 권유받기도 합니다. Confirmation Seminar 합격/불합격/유보의 카테고리가 있으며 최종적으로 합격하지 못하게 경우에는 이상 학교에 남을 없게 됩니다.

 

제가 속해 있는 보건학을 예로 들면, 주로 Literature review 경과 보고, 그리고 리뷰를 통해 밝혀낸 Research Gap 바탕으로, 이를 메우기 위하여 앞으로 2년동안 연구의 계획을 발표하는 편이며, 또한 앞으로 2년동안 진행할 연구를 위한 Ethics Approval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IRB)의 진행 경과를 보고하기도 합니다학술지에 Publication하는 실적을 보고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즉, 그 정도의 속도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Confirmation Seminar 탈락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없다 수는 없습니다.


4. Progress Review

 

2년차 - 3년차 동안 주기적으로 연구 경과를 리뷰받게 되며, 학위 과정 탈락 등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기는 지도교수 그룹이나 커미티 멤버의 결정에 따라 상이합니다.


5. Completion Seminar

 

통상적으로 박사과정을 시작하고 3(최대 3 6개월) 되면, 그동안 연구를 경과를 공개 강의의 형식으로 발표하는 자리를 갖습니다. 반드시 진행하여야 하는 프로토콜이지만, Confirmation Seminar 달리 학위 취득과 관련하여 자격을 갖추었는지를 해당자리에서 시험을 받는 성격의 것은 아닙니다. Completion Seminar의 시점 자체를 Supervisory Group과 상의하면서 잡기 때문에 연구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너무 이른 시점에는 하지 않게 됩니다. , Showcase 성격이 강합니다.

 

Completion Seminar 외부 심사자에게 완성된 논문의 심사(7. Viva) 받기 위해 논문 제출(6. Submission) 최대 6개월 전에 진행해야 합니다. , Completion Seminar 이후에 논문을 완성하기까지 6개월의 시간이 있는 것이죠.

 

Thesis-by-paper 모델로 논문을 작성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 때까지 학위 논문에 수록할 모든 챕터들이 저널 논문화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3 sub-chapter 저널화 하는 것이 목표인 박사과정 연구가 있다면, 1개는 게재, 2개는 리뷰중인 경우도 흔합니다.


6. Submission

 

논문을 심사할 연구자에게 보낼 완성된 학위 논문의 제출을 의미합니다. 학위 논문의 Submission 기한은 4년 또는 Completion Seminar 시점으로부터 6개월 내입니다. Completion Seminar를 36개월 시점에 하셨다면 42개월 내에 제출해야 한다는 의미이죠.

 

이때부터 학교의 Stipend지원이 중단됩니다. 일부단과대의 경우 약간의 Top-up 있는 경우도 있는 같으나, 일반적으로는 학교로부터 지원이 중단되므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는 시기입니다. 이쯤되면 비자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인지라 짧은 유효기간을 가지고 취업을 하기도 쉽지 않고, 보다 긴 유효기간을 갖는 졸업비자를 신청할 때까지는 앞으로 4~6개월 더 남았기 때문에 (6.Submission to 9.Conferra), 돈을 아껴두시거나 학교에서 Casual job을 하실 수 있는 환경을 미리미리 만드셔야 합니다. 여담으로, Stipend 최대 지급 기간은 기본적으로 3 6개월(3 기본 + 6개월 연장)인데, 3 3개월 차에 Submission 하게 되면 원래 받을 있는 3개월치의 Stipend 포기하는 셈이므로 유불리를 잘 따져보아야 할 것입니다.


7. Viva (또는 Examination)

 

2025년부터 멜번대학교에 도입된 제도로, 현재의 Thesis examination 포맷을 Oral 변경합니다. 2025년에 입학한 박사과정생부터 해당하기 때문에 어떠한 포멧으로 정확하게 진행될지는 없지만, 영국의 Viva 유사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논문을 완성하여 제출하면(Submission), Viva 참석하는 Examiner(논문심사위원) 읽고, 지정된 날짜에 Viva 하는 시스템을 이해됩니다.


8. Post Viva (Examination results)

 

Thesis examination 끝나면, Examiner로 부터 받은 수정 요구 사항을 반영하여, 학교 내부에서 수정사항에 대해 승인을 받고, 학교 도서관에 제출하게 됩니다 (Minor Revision인 경우). Major Revison일 경우 Examiner에게 다시 보내어 리뷰를 받게 됩니다.


9. Conferral

 

논문을 도서관에 최종 제출하면, 주기별로 지정된 날짜에 박사 학위를 받게 됩니다. 졸업식과 학위수여일이 일치하는 한국혹은 미국 시스템과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Coursework 없는 호주의 박사 학위과정 시스템 , 1 내내 입학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호주의 학위 수여일은 1년에 많게는 10 차례 있으나 졸업식은 2회 뿐이므로, 지정된 학위 수여일 기준으로 박사 학위자가 됩니다.


10. Graduation Ceremony

 

졸업식은 1년에 2 있는데, 본인이 원하는 경우 Conferral 시점으로 1년까지 연장할 있습니다. 다른 의미로 본인이 원하는 계절의 졸업식에 참석할 있다는 뜻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궁금하신 게 있으시면 문의주세요

안녕하세요, 

자살예방연구와 관련한 논의, 호주 박사 과정, 혹은 그 외 저의 경험과 지식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온라인 미팅을 할 수 있도록 Booking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호주 시간(AEST)으로 매주 목요일  17:30 부터 19:30 사이 한시간을 선택하실 수 있도록 슬롯을 오픈해 놓았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께서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되겠습니다.

 

Consultation fee는 없습니다. 궁금하신게 있으시다면 부담갖지 마시고 편하게 문의주세요. 스케쥴 예약시 간단한 소개와 질문 내용을 남겨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멜번에 계신분들 중에서 In-person catch-up을 선호하시는 분이 계시면, 마찬가지로 아래 페이지에서 해당 시간을 예약하시고, 예약페이지 상에 In-person과 이메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Bookings with me - Sangsoo Shin - Outlook

 

Book With Me

 

outlook.office.com

 

 

Contract (노동계약) 유형에 따라 기본적으로 크게 3가지로 나뉘어진다.

 

1. Casual 

1.1 쉬프트를 부여받는 방식, 예를 들어 1주일 전에, 그 다음주에 일할 시간을 협의를 통하거나, 지시에 의해 배정받고 그 시간에 일을 하는 것, (월요일 12시 - 16시, 화요일 09시 - 16시). 튜터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수업조교) 가 이러한 방식을 취하며 행정업무, 대면서비스 업무의 경우도 이에 해당함. 

1.2 학생과 학교(혹은 계약제공자 ex: 교수))과 협의하여,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미션을 완료하는데 드는 시간을 기록해 두었다가, 일한 시간 만큼만 타임카트에 기재해 이를 제출하는 방식이므로 주간 근무 시간의 양이 탄력적이다. (따라서 소득도 안정적이지 않다) 특정시간에 책상에 앉아 업무를 처리할 필요가 없는 연구과제 RA가 대체적으로 이에 해당함.

 

2. Part-time

1주일에 특정 퍼센티지로 근무할 것을 규정해 놓음. FTE (Full-time Equivalent)라 하여 1.0을 풀타임이라고 하고, 이를 기준으로 비례하여 계약한다. 0.1은 반나절, 0.2은 하루, 0.4는 이틀, 0.6 사흘, 0.8 나흘로 계약하는 방식이다. 

 

3. Full-time

FTE=1로, 1주일 내내 일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파트타임과 풀타임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지만, Casual은 휴가라는 제도가 없다. 대신 Part-time이나 Full-time과  동일한 레벨(직급)로 채용될 경우, Casual은 25%의 인건비를 더 받게 된다. (대신 연금수령비율은 더 낮다... 17% vs 10.5%)

 

Current opportunities : The University of Melbourne (unimelb.edu.au)

 

Current opportunities : The University of Melbourne

Careers at The University of Melbourne

jobs.unimelb.edu.au

위의 사이트는 학교에서 채용하는 여러포지션을 리스팅하는 사이트이다. Casual 포지션도 가끔 올라오기는 하지만, 사실 Casual 포지션은 다른 루트를 통해 채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Student@Work 라고 하는 메일을 통해 캐쥬얼을 뽑는 것이다. 하지만 Student@Work에 포스팅된 포지션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하나 있다. 그것은 과거에 학교에 고용되어 일해 본 경험.

 

 

 

이 메일은 학교에서 일해 본 경력이 없는 이에게는 포스팅을 쉐어하지 말라고 아예 경고를 주고 있다. (과거에 학교에서 계약되어 일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예 메일도 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학교 측에 고용되어 일을 할 수 있는 "최초의 길"을 뚫는 것이, 이후에도 다양한 교내 캐주얼 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최초의 길이란, 교수님들에게 여쭈어 보아서 캐쥬얼 잡을 갖게 되는 경우, 혹은 튜터링(마커, 데몬스트레이터) 포지션이 가장 흔하고, 아래의 사이트에서도 매우 드물게 오픈되는 포지션을 잡는 것이다. 이 사이트에 학교잡 포지션이 오픈된다는 뜻은 학교에서 일한 경험이 채용의 필수조건은 아니란 뜻이다.

Careers Online (unimelb.edu.au)

 

 

 

 

 

나는 현재까지 Casual로만 계약되어 일을 하였다. International student로서 Full-time 계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1주일에 이틀정도 일을 하는 파트타임 계약을 Supervisor에게 타진해보았으나, Casual로 계약이 되었다. 내 Supervisor는 6개월씩 길게 계약기간을 잡아놓고 가끔씩 일을 주시면, 나는 그때그때 그에 대한 연구자료를 정리하고 일한시간을 킵해두었다가 청구하는 방식으로, 벌써 네번 정도 계약이 갱신되었다. (이것도 Supervisor가 연구비가 넉넉할때나 가능한 이야기이다.)

 

내가 속해 있는 Centre외의 학교 내 조직에서, Casual contract으로 일했던 두 개의 경험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1. Asialink

학교 게시판에 Asia Education Foundation 에서 진행하는 Victoria Young Leaders라는 프로그램의 변역 '자원봉사'를 찾는 글을 보고, 자원하였다. 운이 좋게도 Facilitator로 일을 하게 되어 번역과 더불어 행사 진행을 돕는 Casual로 컨트랙이 되었다. 하반기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Facilitator로 요청을 재차 수락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컨트랙은 25시간이었으나, 대략 60시간 정도 일을 하게 된것 같다. 

 

2. School of Social and Political Science

마찬가지로 학교 게시판에서 Desktop search를 할 RA를 뽑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였다. 내가 하는 주제와는 전혀관계가 없었으나, 과거 Desktop search 경험을 가지고 지원해 보았다. 애초부터 Paid casual position 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기회가 닿게 되었다. 애초에 50시간 예상으로 컨트랙이 되었으나, (나와 교수님 양쪽의 욕심에..) 일도 늘어나고 시간도 늘어나 50시간 짜리 계약을 한번더 하게 되었고, 총 약 150여 시간 못되게 일을 하게 되었다. (계약서 상의 컨트랙 시간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일한 만큼 시간을 계산하고, 업무를 준 사람에게 미리 노티스를 주고, Ok하면 청구)

 

 

 

 

내 전공 밖에서 프로젝트 베이스로 일을 해 본 경험들에 대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두 포지션 모두 재택근무가 가능했고, 다행스럽게도 타임카드로 산정할 시간에 대해 엄격하게 따지지 않아서 좋았다. 단, 모든 포지션이 그러한 것은 아니어서, 출근이 필수였던 한 Desktop search 캐쥬얼 포지션은 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나로서는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른 데이터들을 가지고, 재호주 한인 재학생의 등록 추세를 확인해 보았다.

 

1. 호주 3개 주의 Higher Education에 등록한 한국인의 수

 

매년 8월 기준 Higher Education (최소 디플로마 이상, 학, 석, 박사 과정생, 어학연수 제외; Australian Qualifications Framework level 5 (디플로마) 부터 10 사이 (박사과정)))에 등록된 학생 수를 그래프로 그려 보았다. 그리고 비교를 위하여 동일한 지표로 NSW와 QLD의 Hihger Education에 등록된 한국 국적자 수를 함께 보여주었다.  

 

빅토리아주에 재학 중인 학생 수는, NSW (New South Wales주)와 QLD (Queensland주) 재학 학생 수보다 적으며, 2022년 기준 NSW 한인 재학생이 VIC (Victoria주) 재학생 보다 두배 가량 많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011년을 정점으로 등록된 재학생 수는 완만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호주만의 특징은 아니며, 한국인의 유학 자체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와 대체로 일치하는 것이다. 2010년부터 2022년 동안, 2011년 유학생 수 총 262,455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여, Covid-19 Pandemic 이전인 2019년에는 213,000명, 2022년은 124,320명까지 감소하였다 (대한민국 외교부, 2022).

 

 

2. 빅토리아주에 거주하는 한국인 학생비자 소지자 수

 

아래는 빅토리아주에 거주하는 모든 학생비자 유형(어학연수, TAFE, 학석박사, 디플로마 등)의 학생 수를 국가별로 보여주는 것이다. 

 

빅토리아 주에는 모든 학생비자 유형을 통틀어 1,719명의 학생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인도 학생비율의 1/10도 채 안되는 수치이다. 

 

안타깝게도 각 출처에서는 빅토리아주에 재학중인 한국인 석박사 학생 수의 구체적인 수치는 제공하고 있지 않다. 단순 간접 추정을 사용할 경우 대략 아래와 같은 규모의 한국인 학생이 빅토리아주에 재학중이 아닌가 짐작케 한다.

 

기본정보

호주에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 수 10,291명

호주에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 중 석사(코스웍)과정 학생 수 771명 (호주 한인 유학생 수 중 7.49%)

호주에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 중 박사과정 학생 수 135명 (호주 한인 유학생 수 중 1.31%)

빅토리아주에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 생 수: 1,719명 (호주 한인 유학생 수 중 16.7%)

 

추정치

빅토리아주에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 중 석사(코스웍)과정 학생 수 1,719명 x 0.0749 = 128.7 명

빅토리아주에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 중 박사과정 학생 수, 1,719명 x 0.0131 = 22.5명

약 150명

 

개인적인 견해

석사(코스웍)은 과대추정, 박사과정 규모는 약간 과소추정에서 추정 부합 사이. 

 

 

3. 한인 유학생 대학과 대학원 재학생 등록 비율(Ratio)의 주요국가간 비교

 

아래 표는 대한민국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2년 4월 1일 기준 학위과정별 한국인 유학생 현황 자료 중, 한국인 유학생이 많은 상위 7개 국가를 선정하여 학위과정별 재학생 수를 재가공 하였다. 

 

 

호주의 기준으로 보면 한인 유학생의 수가 적을 수 있지만, 대한민국을 기준으로 하면 호주는 네번째로 한국인이 유학지로 많이 선택하는 국가이다. 

 

석박사의 학생의 규모는 주요국가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다. 미국으로의 유학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이는 전체 대학원 유학생 (27,853명)의 48%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독일은 주요 7개국 중, 학부 한인 재학생보다 대학원생의 비율이 더 높은 유일한 국가이다. 호주 기준 교육서비스업에 있어 잠재적 경쟁자라고 볼 수 있는 캐나다에 비해서는 호주 내 한국인 유학생의 규모가 큰편이다. 

 

다만 호주 연방 교육부의 자료를 교차해보면,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집계한 "대학" 카테고리에 집계된 인원은 Vo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 (VET)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흔히 호주에서 Higher Education 에 분류되는 학위과정에 재학중인 학생의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4,000명이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국가의 "대학" 카테고리 상 인원이 이에 준하는 교육기관 재학 인원을 포함하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출처: https://www.education.gov.au/international-education-data-and-research/international-student-and-education-statistics-nationality

 

International student and education statistics by nationality - Department of Education, Australian Government

Students studying on a student visa come to Australia from all over the world.  Where do these students come from and what do they study? 

www.education.gov.au

출처: https://www.moe.go.kr/boardCnts/viewRenew.do?boardID=350&boardSeq=93468&lev=0&searchType=S&statusYN=W&page=1&s=moe&m=0309&opType= 

 

2022년 국외 고등교육기관 내 한국인 유학생 통계

2022년 국외 고등교육기관 내 한국인 유학생 통계를 붙임과 같이 탑재합니다. 출처 : 재외공관 제공 자료관련 문의 : 교육부 교육국제화담당관(044-203-6758)

www.moe.go.kr

 

지난번에 이어, 한국 국적자의 박사 재학생의 수치를 찾아 보았다.

 

2022년 11월 기준 호주 전역에 걸쳐 159명이 학생 신분으로 학교에 재학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석사 코스웍 과정은 약 5배 많은 828명, 리서치 석사 과정은 14명이 확인되었다. 

 

2021년 10월 기준으로 박사과정 161명, 코스웍 석사 878명, 리서치 석사 20명임을 감안하면, 국경이 개방된 이후 이렇다할 증가를 보인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코스웍 석사 재학생 규모는 50명 가량 감소하였다.

 

 

출처: International student and education statistics by nationality - Department of Education, Australian Government

한국의 IRB (Institutional Review Board)에 해당하는 Ethics Committee의 Reviewer 로 참여하고 있다. 

 

Human Ethics Committee는 연구가 포함하는 Risk의 경중에 따라, Low-and-Neglible-Risk (LNR)과 Greater-Than-Low-Risk (GTLR)로 나뉜다. 내가하는 자살(예방)연구는 그것이 개인을 추정할 수 없는 자료라 일종의 민감정보로 간주되어 무조건 GTLR로 할당되어 더 엄격한 체크를 받게 되나, 아이러니 하게도 내가 현재 참여하고 있는 커미티는 LNR 이다. 아마 GTLR은 숙련된 연구자들이 리뷰어로 참여하는게 아닌가 짐작한다.

 

말그대로 연구가 연구 참여자에게 미치는 위험이 없거나, 혹은 매우 적은 연구 과제들이 LNR로 할당된다. 한달에 한번 정기 모임을 하며, 적어도 한 개 과제는 Principal reviewer(실제 존재하는 명칭은 아님) 로서 평가를 주도하게 되고, 한 두과제 정도는 Principal reviewer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Principal reviewer는 자신이 맡은 신청 과제를 전반적으로 안내를 하고, Risk가 존재하는 부분을 찾아내고, 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을 연구신청자에게 재차 요구하기도 하고, 반드시 Risk와 관련된 부분은 아니더라도 신청서 작성전반에 대한 리뷰를 동시에 하면서 논리적 결함을 찾아내어 수정을 제안한다. 

 

IRB과 생명을 다루는 생물학, 의학, 수의과학 혹은 보건학에 한한 것으로 오해하지만, 실제로 인문학, 사회과학에서 질적 인터뷰, 양적 자료를 수집하는 경우도 Ethics Application을 한다.

 

LNR 커미티에 내가 속한 팀은  6명의 자원봉사 연구자와 1명의 오피스 멤버가 참여한다. 6명의 소속은 농학, (농)경제학, 생물학, 역학 등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LNR 커미티에 참여하기 전에는, 주로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사 참여자에게 불이익이나, 불편감을 주지 않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것, 즉 현장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구 윤리적 이슈를 최소화 하는 것이 주요쟁점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부분도 중요하지만, 커미티에 참여해 보니 연구조사자(특히 PI)가 윤리적 측면에서 연구 관리 가능 여부, 데이터 메니지먼트에 대한 플랜에 대한 신경을 상당히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LNR 등급의 연구라 하더라도, 연구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윤리 교육경험을 기재케 하고 있고, 개인이 소유하는 저장장치에 연구 자료를 보관하는 것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편이다. 

 

Ethics Application을 작성하는 것은 상당히 번거로운 작업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LNR 커미티를 경험해 보면서, 우리가 하는 연구가 연구 참여자와 사회 모두 골고루 긍정적 혜택을 받기 하기 위해서는 커미티의 리뷰를 받는 것은 타당하다는 것을 느낀다.

 

 

한글로 작성된 멜버른(이하 멜번)에 관하여 남겨진 블로그/까페 글들에서는 호주에서의 석박사에 대한 정보를 매우 찾기 힘듭니다.유학원의 홍보 글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입학 전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온라인을 통하여 그 궁금증을 충족할 수 있지만, 실제 공부하는 모습에 대한 이해는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석박사의 삶에 대해서는 미지의 영역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호주에 재학중인 한인 유학생의 규모도 많지 않은 편이지만, 멜번대에 재학중인 석박사 한인 학생 일부가 모여서 최근 대학원 한인 학생회를 설립하였습니다. 멜번대에 속해 있는 석사와 박사를 중심으로 모여 있으며, 해당 사이트에 글 자체는 많이 남겨지지 않아 여전히 학교, 학업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지만, 적어도 한인이 모여 있는 울타리가 생겼다는 점에서, 그리고 적어도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물어 볼 수 있는 채널이 생겼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약 30여명의 학생이 모임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2023년 7월 업데이트)

 

링크 ↓↓↓

멜버른 | Korean Postgraduate Student Association 멜버른 대학교 대학원 한인 학생회 (kpsaunimelb.wixsite.com)

2021년 10월 현재 호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국적자 박사과정 (전공불문) 학생 수는 총 161명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작년에 비해 6%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호주에서 보건학 분야를 공부하는 한국인을 찾으려 했는데 어려운 이유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출처: International student statistics by nationality - Department of Education, Skills and Employment, Australian Government (dese.gov.au)

 

출처: International student statistics by nationality - Department of Education, Skills and Employment, Australian Government (dese.gov.au)

 

 

The effects of involuntary job loss on suicide and suicide attempts among young adults: Evidence from a matched case-control study. 

 

실업과 자살의 연관성은 비교적 많은 연구에서 언급되어 왔으나, 실업의 유형을 보다 구체화 한 후, 비자발적 실업과 자살 위험의 연관성을 살펴 본 연구는 그동안 수행되지 않았다 (이 연구 출간 당시 기준). 이 연구는 그 연구의 빈틈을 보완하기 수행되었는데, 결론을 간단히 말하면, 비자발적 실업이 자살의 위험을 높이긴 하나 통계적 검정기준에는 약간 못미치는 연관성을 가지는 수준임을 밝히고 있다. (Odds ratio: 1.82, 95% CI = 0.98-3.38 p-value = 0.058)

 

몇 가지 독특한 연구 설계 아이디어를 차용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이 포스트를 작성하였다. 

 

첫째, 종속변수로 자살과 자살 시도를 함께 묶어 분석하였다. 그동안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이용한 연구를 살펴보면 종속변수는 단일한 결과를 가지는 집단만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사고가 사실 지배적인데(자살 only 혹은 자살 시도자 only), 이 연구는 이러한 기존의 방식에 도전한 셈이다. 자살한 사람과, 자살 시도자는 비슷한 사회환경적 맥락을 공유하고 있다는 기존 연구 논거를 바탕으로, 통계적 파워를 높이기 위하여 두 유형의 자살 행위(자살, 자살시도)를 합쳤다는  논리를 펼쳤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하지만 다른 맥락 또한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두 결과 변수를 분리하여 분석한 결과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셋째, 실업이 비자발적인지 확인하기 위하여, 자살한 사람의 주변인에게 정보를 별도로 확인하여 코딩을 하였다. 2차 자료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정보를 별도의 작업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이 연구만이 가지는 독창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의 사망원인통계 원시 자료상 직업 항목은 "학생/무직/주부" 로 묶여 있기 때문에 실업 여부를 명쾌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넷째, 교육과 학업 수준에 대한 결측치가 있는 경우 (전체 분석 대상의 약 10%에 해당), imputation을 적용하여 분석하였으며, imputation은 실제 값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시나리오들을 반영한 민감도 분석을 실시한 후 보충자료로 제시하였다. 

 

다섯째, matched case control 모델을 채용하였다. Community sample에서 연령대, 성별을 매칭하여 선정하여 자살 행위와 관련된 경험이 없는 대조군으로 활용하였다. 한국 자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방식으로, 사망원인통계 원시데이터에서 사망자 자료를 추출하고, 지역사회건강조사 혹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의 커뮤니티 샘플을 연령대와 성별을 이용하여 매칭한 후, 살펴보고자 독립변수와의 연관성을 비교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겠다. (볼 수 있는 변수는 양쪽 데이터에서 동시에 수집된 일부의 변수들로 제한될 수 밖에 없다.) 

 

 

Milner, A., Page, A., Morrell, S., Hobbs, C., Carter, G., Dudley, M., ... & Taylor, R. (2014). The effects of involuntary job loss on suicide and suicide attempts among young adults: Evidence from a matched case–control study. Australian & New Zealand Journal of Psychiatry, 48(4), 333-340.

Frontiers in Psychiatry 에서는 청소년의 자살 및 자해에 관한 주제를 갖는 논문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2022년 2월 11일까지 초록제출

2022년 4월 9일에 원고제출 

 

Suicide and Self Harm in Young People | Frontiers Research Topic (frontiersin.org)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