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락다운과 국경 폐쇄를 실시하면서,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거나 등록을 연기를 하고 있다. 이는 학교 재정의 적지 않은 부분(적게는 10% 많게는 30%)을 외국인 유학생으로부터 충당하여 온 기존의 재정 운용방식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당장, 많은 대학교들이 재정 부족으로 인하여 스태프를 해고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는데, 연방 정부에서 재정적자를 만회할 수 있는 극적인 재정 지원을 꺼리고 있는 것은 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상황으로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도심 지역의 Rent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였고, 넓게 보면 교육 시장으로 나가기 위하여 꾸준히 자기 자신을 연마해 오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연구 노동자 시장의 축소될 수 있는 시그널을 보여주는.. 그다지 좋지 않은 소식이다.
(대학 교육 분야에 국한 된 것은 아닌), 교육 분야 일반의 수익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통계치를 가져와 보았다.
1998년부터 2018년까지 2009년도를 정점으로 약간의 추세 완화를 제외하고는 급격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교육 서비스의 빠른 성장은 여타 수출 영역의 상승세를 압도함에 따라 호주 수출의 주요카테고리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의 비중을 갖게 되었는데, 호주의 교육 서비스 산업은 전체 호주 수출 경제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빠르게 증가하는 교육 분야 수출액의 추세와 달리, 한국인이 호주의 교육 분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나날이 축소하고 있다. 아래 표를 보면, 한국인의 기여도는 1998년 8% 대에서 2018년 2.8%도 급격히 낮아졌다. 학교에서 한국인을 찾아보려는 시도를 해 오고 있는데, 이들을 찾기 괜히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어떠한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는 한, 미국 교육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인에게는 호주의 대학교 혹은 어학원을 지원 우선순위의 상위에 올려 놓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호주 교육 서비스 분야 수출액의 증가는 사실상 중국인에 의해 견인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기준 언어연수기관, 대학교 등 모든 교육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33%가 중국인에 의하여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표를 보지 않더라도, 학교에 얼마나 많은 중국인이 있는지, 학교 주변에 중국음식점이 얼마나 많은지 보아 왔다면, 표의 체감성이 더욱 높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인의 호주 유입과 교육 서비스 분야에 기여가 계속 될 수 있을까? 호주는 교육 시장에 있어 미국, 영국, 캐나다와 경쟁하고 있다. 현재 호주가 중국을 향해 보이는 정치적 스텐스는 영국보다 훨씬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인들을 향해 호주에서의 학업을 재고 할 것을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정도로 중국의 스텐스도 매우 강경하다. 호주 정부와 중국 정부간 정치적 갈등상황이 야기하는 여러 가지 불안 요소는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이 해제된 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코로나로부터 시작한 대학교의 재정 문제의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상황의 반전이 없는 한 자연스럽게 호주 박사학위자들의 잡마켓 축소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생존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함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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