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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대학교에서 했던 Casual 업무들 (과 노동계약 유형들)

Momentof 2023. 7. 11. 15:40

Contract (노동계약) 유형에 따라 기본적으로 크게 3가지로 나뉘어진다.

 

1. Casual 

1.1 쉬프트를 부여받는 방식, 예를 들어 1주일 전에, 그 다음주에 일할 시간을 협의를 통하거나, 지시에 의해 배정받고 그 시간에 일을 하는 것, (월요일 12시 - 16시, 화요일 09시 - 16시). 튜터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수업조교) 가 이러한 방식을 취하며 행정업무, 대면서비스 업무의 경우도 이에 해당함. 

1.2 학생과 학교(혹은 계약제공자 ex: 교수))과 협의하여,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미션을 완료하는데 드는 시간을 기록해 두었다가, 일한 시간 만큼만 타임카트에 기재해 이를 제출하는 방식이므로 주간 근무 시간의 양이 탄력적이다. (따라서 소득도 안정적이지 않다) 특정시간에 책상에 앉아 업무를 처리할 필요가 없는 연구과제 RA가 대체적으로 이에 해당함.

 

2. Part-time

1주일에 특정 퍼센티지로 근무할 것을 규정해 놓음. FTE (Full-time Equivalent)라 하여 1.0을 풀타임이라고 하고, 이를 기준으로 비례하여 계약한다. 0.1은 반나절, 0.2은 하루, 0.4는 이틀, 0.6 사흘, 0.8 나흘로 계약하는 방식이다. 

 

3. Full-time

FTE=1로, 1주일 내내 일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파트타임과 풀타임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지만, Casual은 휴가라는 제도가 없다. 대신 Part-time이나 Full-time과  동일한 레벨(직급)로 채용될 경우, Casual은 25%의 인건비를 더 받게 된다. (대신 연금수령비율은 더 낮다... 17% vs 10.5%)

 

Current opportunities : The University of Melbourne (unimelb.edu.au)

 

Current opportunities : The University of Melbourne

Careers at The University of Melbourne

jobs.unimelb.edu.au

위의 사이트는 학교에서 채용하는 여러포지션을 리스팅하는 사이트이다. Casual 포지션도 가끔 올라오기는 하지만, 사실 Casual 포지션은 다른 루트를 통해 채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Student@Work 라고 하는 메일을 통해 캐쥬얼을 뽑는 것이다. 하지만 Student@Work에 포스팅된 포지션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하나 있다. 그것은 과거에 학교에 고용되어 일해 본 경험.

 

 

 

이 메일은 학교에서 일해 본 경력이 없는 이에게는 포스팅을 쉐어하지 말라고 아예 경고를 주고 있다. (과거에 학교에서 계약되어 일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예 메일도 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학교 측에 고용되어 일을 할 수 있는 "최초의 길"을 뚫는 것이, 이후에도 다양한 교내 캐주얼 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최초의 길이란, 교수님들에게 여쭈어 보아서 캐쥬얼 잡을 갖게 되는 경우, 혹은 튜터링(마커, 데몬스트레이터) 포지션이 가장 흔하고, 아래의 사이트에서도 매우 드물게 오픈되는 포지션을 잡는 것이다. 이 사이트에 학교잡 포지션이 오픈된다는 뜻은 학교에서 일한 경험이 채용의 필수조건은 아니란 뜻이다.

Careers Online (unimelb.edu.au)

 

 

 

 

 

나는 현재까지 Casual로만 계약되어 일을 하였다. International student로서 Full-time 계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1주일에 이틀정도 일을 하는 파트타임 계약을 Supervisor에게 타진해보았으나, Casual로 계약이 되었다. 내 Supervisor는 6개월씩 길게 계약기간을 잡아놓고 가끔씩 일을 주시면, 나는 그때그때 그에 대한 연구자료를 정리하고 일한시간을 킵해두었다가 청구하는 방식으로, 벌써 네번 정도 계약이 갱신되었다. (이것도 Supervisor가 연구비가 넉넉할때나 가능한 이야기이다.)

 

내가 속해 있는 Centre외의 학교 내 조직에서, Casual contract으로 일했던 두 개의 경험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1. Asialink

학교 게시판에 Asia Education Foundation 에서 진행하는 Victoria Young Leaders라는 프로그램의 변역 '자원봉사'를 찾는 글을 보고, 자원하였다. 운이 좋게도 Facilitator로 일을 하게 되어 번역과 더불어 행사 진행을 돕는 Casual로 컨트랙이 되었다. 하반기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Facilitator로 요청을 재차 수락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컨트랙은 25시간이었으나, 대략 60시간 정도 일을 하게 된것 같다. 

 

2. School of Social and Political Science

마찬가지로 학교 게시판에서 Desktop search를 할 RA를 뽑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였다. 내가 하는 주제와는 전혀관계가 없었으나, 과거 Desktop search 경험을 가지고 지원해 보았다. 애초부터 Paid casual position 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기회가 닿게 되었다. 애초에 50시간 예상으로 컨트랙이 되었으나, (나와 교수님 양쪽의 욕심에..) 일도 늘어나고 시간도 늘어나 50시간 짜리 계약을 한번더 하게 되었고, 총 약 150여 시간 못되게 일을 하게 되었다. (계약서 상의 컨트랙 시간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일한 만큼 시간을 계산하고, 업무를 준 사람에게 미리 노티스를 주고, Ok하면 청구)

 

 

 

 

내 전공 밖에서 프로젝트 베이스로 일을 해 본 경험들에 대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두 포지션 모두 재택근무가 가능했고, 다행스럽게도 타임카드로 산정할 시간에 대해 엄격하게 따지지 않아서 좋았다. 단, 모든 포지션이 그러한 것은 아니어서, 출근이 필수였던 한 Desktop search 캐쥬얼 포지션은 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나로서는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