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살율 (성별, 연령대별(15-64, 65세 이상), 2001-2019)
2001년 부터 2019년 까지의 자살율을 그래프로 그려보았다. 데이터는 통계청에서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전체 연령에서 확인되는 자살율은 2011년 31.7 명 (10만명당) 의 자살율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2017년에 추세가 반전됨을 확인 할 수 있다. 자살율 추세에 있어, 성별의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즉, 패턴이 비슷하다는 뜻)
15-64세 연령대의 자살율을과 65세 이상 연령대의 자살율은 비교적 눈에 띄는 차이가 나타난다. 15-64세의 자살율의 추세는 앞서 보인 전체 연령대로 그린 그래프와 상당히 비슷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율은 2011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노인 자살율이 다른 연령대 자살율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 이후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는 하나 여전히 높은 수치이다. 2016년에 발표된 한 연구(Cha et al., 2016)에 따르면, 적어도 초기에 발견된 감소 현상은 농약 판매 금지가 농촌지역 노인의 자살율 감소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을 밝히고 있지만 이 연구는 2012년도 까지의 자살율을 확보하여 분석하였기 때문에, 이후에도 발견되는 지속적인 감소현상이 순전히 이러한 추세의 경로성을 반영하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는 않다. 농약 판매 금지도 영향이 있겠지만, 노인 자살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사회적 투자 또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는데, 예를 들면 가계금융복지조사로 살펴본 65세 이상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 추이는 2011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46.5% -> 41.4%). 적어도 추세적으로는 노령층에서 확인되는 감소중인 자살율과 같은 방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러 복합적인 제도적 장치가 자살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기에 단일한 요인으로 환원하여 해석하는 것은 유의하여야 겠다.
15-64세의 자살율은 65세 이상 자살율에 비해 드라마틱 하지 않은데, 최근에는 오히려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우려를 보인다. 현재의 자살율 추세를 리드 하는 것이 15-64세 연령집단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전체 자살율과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15-64세의 연령 집단 내부에는 매우 다양한 그리고 이질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기회가 된다면 여러 연령 구성으로 쪼개어서, 그리고 여러 요인으로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참고문헌
Cha, E. S., Chang, S. S., Gunnell, D., Eddleston, M., Khang, Y. H., & Lee, W. J. (2016). Impact of paraquat regulation on suicide in South Korea. 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45(2), 470-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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